요 몇일동안 너무 치아가 아팠어요
제가 지금 늦은 나이에 교정을 하고 있느라 고생중인데
이 교정이라는 놈이 치과에 다녀온 몇일동안 치아가 움직이면서 힘을 받느라 아픈데
가끔 중간중간에도 통증이 찾아오거든요
그래서 전 뭐 또 대수롭지않게 그냥 교정이 잘 되고있구나 생각하면서 교정땜에 아픈줄알고
열심히 펜잘과 게보린을 먹으면서 진통제로 진정시키며 일주일을 보내는 찰나!!!
이놈의 술 ㅋㅋㅋ
밥먹으면서 술한잔 먹다가 너무너무 참을 수 없어서 보니까
잇몸이 붉게 부어 오르기 시작하더라구요
ㅠㅠ
교정땜이 아니라 잇몸에 염증이 생겨가고있는중이었나봐요
밤새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다깨다를 반복
일요일은 또 문을 여는 병원이 별로 없어서 문을 여는 병원 찾느라 고생
아침 10시에 문을 열어서 부리나케 시간을 맞춰서 몽콕에 있는 병원으로 갔어요
찾아가보니까 정작 제가 찾아간 병원은 문을 닫았더라구요
다행이도 그 건물이 병원들이 모여있는 건물이었더라구요
같은층에 죄다 치과!!!!!!!!! 오예 ㅋㅋㅋㅋㅋ
가장 큰 규모의 치과가 문을 다행이도 열었더라구요 ㅠㅠ
접수하고 기다림
죠기 저 문으로 들어가면 진료실들이 쭉 있답니다
꾀 큰 치과인듯해요 의사들이 한 6~7명쯤 있는듯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하니 조용해서 좋았어요
아
잇몸에 염증이 맞더라구요
영어로 쏼라하느라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의사쌤이 설명해준걸 바탕으로
찾아보니까 뿌리에 염증이 생겨서 그런거더라구요
의사말
잇몸 염증이 생겨서 치아에 구멍을 내어서 염증을 뽑아내고
신경을 치료해야한다
근데 니가 지금 교정을 하고있는데 교정장치가 있는 상태에서
여기에서 너에게 내가 함부로 치료를 해줄 수 없다
좀 참아도 크게 상태가 나빠지지 않을듯하니 기다렸다가
한국에 들어가서 치과쌤한테 치료를 받아라
약을 줄테니 잘 참으려
.........
ㅠㅠ
결국 그냥 약만 받아서 집에 왔어요
두가지의 염증약과 하나의 진통제
노란색이 딱 진통제인지 알겠죠? 노란색버져 게보린이에용
회색과 주황색 캡슐약이 염증약
술먹으면 안된다고해용
ㅠㅠ
기본 진료비 180불
엑스레이 찍는데 100불
약값 150불
총 430불
뭣도 없이 거이 7만원을 훌렁
회사 보험이 되는 치과는 문을 안열어 못가고 이곳으로 왔더니 엄청 비싸네요
요 밑에 종이는 진료 확인서인데
평일에 회사에 못가고 병원에 가야할때 받아와야하는 종이에요
요 종이를 가져와서 HR에 제출해야 결근처리가 안된답니다
뭐 근데 전 일요일에 간거라 패스
ㅠㅠ
.....
밥먹고 약먹고 잠들었는데
두둥
일어나보니 제 잇몸이 계속 부어 오르는거에요
ㅠㅠ
덜덜 무서워서 계속 지켜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더더 부풀어서 얼굴까지 부어오르는지경
뭐야 나 병원 왜갔다왔지?ㅋㅋㅋ
나의 백혈구들이 나의 잇몸을 지키기 위해서 피나는 전투를 벌이는 증거인가요
치료가 되어가고있는 증거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부풀어 터져버릴거같은 저의 염증주머니
무서워 덜덜
결굴 수술결정 ㅋㅋㅋ
바늘찾고 라이타 구하고 거즈를 준비하고
이 염증주머니를 터트리기로 결정했어요
ㅠㅠ
다행이 팡~~~하고 터지지는 않아서 다행 ㅋㅋㅋ
잘 염증을 두세차례 짜내고 충격에 잠들었더니 많이 가라앉았어요 다행이도
한국 치과에 물어보니 염증 잘 터트렸다고 계속 나오면 터트려주면서
약먹으면서 기다렸다가 한국와서 치료받아도 괜찮을거라하네요
잉
한국보내줘~~~~~~~~~~~~~~~~~~~~~~~~~~~~~~~~~~~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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