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접하게된 뮤지션인데
이렇게 또 딱 내스타일
이노래에 빠져들때 매일을 들었는데
그때 역시나 빠져서 읽고있던 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그래서 노래마다 각각 떠오르는 소설속의 장면들이 있지
책은 이게 좋아
내마음데로 주인공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상상속의 공간에 집어놓은 후
영화 OST를 알맞게 매치시키는 작업을 하는 뿌듯함이랄까
예술은 하나로 통하지만
역시나 노래는 매력적인 분야중 하나인듯
혹은,
그림으로는 이 미묘함을 표현하기에 부족한 내가
아쉬운 마음을 누군가의 노래에 기대어보는걸지도....
오랜만에 감성 대폭팔
중고딩때는 그리도 기차타고싶어서
없던 미술대회도 만들어내어
미술학원&여고동창친구와 춘천으로 기차여행도했지
자전거 배워보겠다고 꼴갑하다가
무릎을 모레바닥에 사정없이 박아버려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며
눈물의 닭갈비를 먹으러갔는데
그 후로 다시 자전거를 타본 기억이 없네
33살의 나이가. 이제보니까
어떤 공간을 가도
어떤 노래를 들어도
어떤 사진을 봐도
떠올릴만한 의미있는 추억이 한가지씩은 있는 나이구나
나이는 늘어가는데
내마음과 내 머리는 아직도 17여고생이라 생각했는데
왜 하는것도 없이 나이만 먹었나
슬퍼졌던 2016년이었는데
이제보니 헛살았던 인생이 아니다.
이제보니 의미있는 인생을 채워왔구나.
최근에는 맥주를 즐겨 찾았는데
애가, 뭔가 가벼운 느낌에 확 질려버린거같어
괜히 요즘엔 우메슈를 마시는중
맥주에하면 개미오줌만큼 갖다주지만
부족함 없이 오히려 나에게는 넘치고도 남는 양의 맥주보다
이렇게 감질맛나게 맛보이는
니가 매력적이다
사람도 인생사도 다 이런것일지도.
때로는 과할만큼의 사랑과 관심이 좋지만
뭔지도 모르고 잔뜩 담아놓은 감정의 잡다구니들을
다 들어내버릴필요도 있지
빈 공간에 온전히 나를 채워넣어보자
모자른듯하지만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보기
작은 한모금이지만
그 한모금을 온전한 나라고 여기며 되새겨 음미해보면...
벌컥벌컥 마셔 순간의 갈증을 없애주는 맥주보다
처음엔 미간이 찌푸려질지라도 더 깊은 향을품고있을지
그 누가 알까.
순간의 편안함에 악수를 청하지말고
차가운 얼음이 조금씩 녹기를 기다리며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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