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들렸다온 홍콩은 왜이리 눈물나게 편하고 좋던지
매일을 당연한듯 지내던 홍콩인데
때론 지겹기도했는데
이제 막 적응할려니 떠나게된 홍콩이다
역시 인간은 떠나봐야 없어봐야 소중함을 느끼는것인가
돌아오는 기차에서 비구경도하고 마음을 다잡기
늘 내가 선택한 일에 후회는 잘 안하는편이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뒤돌아보게되는 나를 나도 어쩔 수 없는거니까
광저우에 짐을 푼지 대략 한달 반정도
이제 슬슬 현실적인 문제들이 조금씩 날 시험에들게한다
때론 나도 내가 왜이러나싶을때도 있으니
뒤돌아 왜그랬다 좀더 참을껄 이해해야하는데 웅얼웅얼
사람이 부처는 아니니까 이리저리 튕겨지다보면 둥글해질꺼라믿으며
혼자서 또 백만번 천만번 생각에 잠기기
자립심이 많이 사라져버리고 많이 욕심쟁이가됬다
게을러지면안되는데 부지런히 움직이자
이제 창밖의 저 낯선 광저우의 비좁은 건물들사이로 들어가줄때인듯
시간이 조금 도 흐르면 저 답없는 골목길을 막힘없이 다닐 수 있겠지
에효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아무생각없이 산책도하고
그런 사소한 일상들이면 충분한데
편차가 너무 심하다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런 시간이 제일 좋은데 그대는 알랑가몰라
집근처에 산책할만한곳이 이런 시장통밖에 없어서
이상한 진기한 풍경들을 눈에 담아야하지만
그래도 중국이니까
가끔은 이렇게 무궁화를 만나게되는 깜짝 선물코너도 있으니
요 몇일 내리는 우중충한 빗방울땜에
너도나도 기운이 쭉쭉 내려앉고 찌뿌둥하지만
간만에 오징어 팍팍 넣은 김치전을 해먹으니 굿굿
(나혼자 거의 다 먹었지만 ㅋㅋ)
샤넬 슬립온
시장통에 다라나갔다가 득템한 운동화
내 택배가 행방불명되서 짐이 반쪽짜리라 운동화가 없었는데
이제는 집앞에 막 질질 끌고나갈 운동화 생겼네 ㅎㅎ
요거 칼라별로 참 많았는데 내가 원하는 베이지는 싸이즈가 ㅠㅠ
내 대발을 원망하자 ㅋㅋㅋ
귀엽게 찍어놓고 그대랑 한바탕 깔깔거리기
(이런거 이상해보이는데 왜 신냐고 타박받았지만 이쁘게만한걸!!!)
도민준은 떠난지 오래됬지만
광저우나 홍콩에선 아직도 길거리에 별그대 현수막 천지
치킨집 대박났네
광저우에 먹을만한 치킨집이 없다는게 슬프지만 헹
웬징루에 아무데나 들어가 앉은게 나의 실수
맛있겠거니 시켜먹은 치킨은 그냥 고무줄처럼 탄력이 좋네
저절로 소식하고 남기고가려는데
주인아줌마 매섭게 왜 남기냐고 싸가라며
강제 테이크아웃
뭐 결국 담날 거의 다 버려지고말았다는
한국 치맥이 진정 그립다
술이 그리운걸지도 모르고 후훗
산책을 즐겨하지만 내님은 바이오리듬이 요상해서
일반인들과 생활패턴이 너~~무 달라.....
제시간에 마주앉을 시간이 흔치않지만
간혹 이렇게 저녁먹으러 나들이나오면 한시간은 여기저기 산책하기
나름 광저우에도 공기좋은 동네들이 꾀있다
돈벌어 마당있는집에 살고싶어라
이제 더워지면 이 산책도 못할텐데
맛좋은 일식집찾기가 너무 힘들어
홍콩의 수많은 맛집들이 그립구려
그나마 먹을만했던 광저우 타이쿠후이에있는 일식집
오꼬노미야끼가 너무 늦게나와서 그냥 테이크아웃!!!
내님이 야식으로 다 먹어버려서 맛도못봤지만
익살맞은 말썽쟁이 벌써 애를 키우고있는거같은 느낌은 왜인지
힝
여튼
문득
아니 순간? 갑자기?
훅하고? ㅋㅋ
그냥 광저우의 적응기간이 너무 벅차서 주절거리며
너무 오래 방치한 블로그 다시 부활시키기
끄적거릴 필요가 있다
머릿속을 털어내버리기위해서라도
홍콩은 추억으로 굿바이
이제 광저우에 현실인지하고 올인하기
빠샤!!!!
응석부리지않겠다고 오늘의 고해성사 끝
.......
또 새벽에 일어나 내님은 야식을 찾아헤메며 밤새움직이겠지
에효
뭐라도 만들어두고 자야하는건가...
적응하기 어려운 남자를 만났습니다 훌쩍. ......
다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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