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 생각해보니
나란 아이의 어릴적 성격은 참 미웠을지도 모르겠다
마음먹은건 어찌되었든 꼭 해야하는
때를 쓰는건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내가 뜻하는 방향으로
모든 상황을 이끌어가려했다
그 결과를 억지로 이끌어내야만 직성이 풀렸던
그래서 그 사과를 내 손에 꼭 쥐어야만했던
이제와 결혼이라는 큰 결정앞에 서있고
하루를 앞둔 결혼식을 생각하며 뒤돌아보니
나란 아이를 위해 또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못이기는척 내 비위를 맞춰주느라 마음고생했을지
서른이 넘어서도
고집스럽고 철없는 둘째딸은
부모님께 아직도 걱정만 한가득 심어주고있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내 성격과 결정들은
매번 실수투성이고
그 실수를 수습하는건 내 가족이었나보다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루어낸 지금의 나를
스스로 나 혼자만의 이룸이라고
자만하고있었던게 아닐까
늘 부족하고 허점투성이다
웃고 설레이고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할 지금인데
마음한구석 무거운 짐이 한가득이다
이런 무거운 짐을 오히려 걱정해주는 부모님
난 이렇게 또 내 고집을 지켜내려
불효를 저지르는건 아닌가 마음이 쓰린다
그래도 믿어주시는 부모님이 있기에
늘 살뜰하게 챙겨주는 친구들이있기에
좀더 현명하지 못했던 나를 꾸짖어본다
말을 아끼고
행동을 조심하고
늘 깊이 생각하며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기
고집을 버리기
이젠
뭐가 옳은지 무엇이 잘못된건지
판단력이 흐려진다
괜히 결혼전에 센치해지는 오늘
그냥 평범하게
다들 그렇듯이
아무일없이
물 흐르듯이 지나가길
이또한 훗날 웃으며 기억하게되길
철없는 둘째딸 잘 살아볼랍니다
11월 23일 12시
행복합시다
모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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