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상/ 준비하기(1) 독일로의 이주를 결정하다

독일로 이주를 결심하다

1. 중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

나는 홍콩에서의 첫 직장 생활을 시작으로 26살 때부터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을 시작했었다.

첫 직장에서 4년 반을 다녔고,

그 후 결혼을 하면서 남편을 따라 중국 광저우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면 4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었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 사업을 도우며 함께 일을 하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중국에서 4년을 넘게 지낸 건데 살면서 늘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90%였던것 같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일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먹고살고 돈을 버는게 제일 중요했다.

첫째, 중국에서의 사업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고

둘째, 중국거주시 비자문제가 늘 말썽이었다. 매년 바뀌는 비자 정책과 중국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사업을 하는데 불안함을 늘 가중시켰다. 이민정책이 없어서 아무리 오래살아도 무슨일로 언제 쫒겨날지 모른다는 걱정.

셋째, 중국의 공기와 주변환경이 너무 안좋아 매일 너무 스트레스였다.

넷째, 그냥 중국이 싫었다 ㅋㅋㅋ

다섯째, 중국에서 아이를 키우기 싫었고 좀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고싶었다.

좀더 다양하고 심도깊은 이유들이 있었지만 이래저래 모든 이유의 결론은

"적어도 내 자식은 나보다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

그리고,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지금의 생활은 너무 무료했기에, 무모하지만 좀 더 즐겁게 살 수 있는 방향을 택했다.

2. 독일로 결정한 이유

첫 시작은 우리에게 맞는 나라를 찾는거였고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남편은 처음부터 독일을 염두해 두고있었고 나는 독일이 싫었다.

왠지 선입견 가득 독일이라는 이미지가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영어권으로 가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의외로 여행으로 다녀본 독일은 예상과 다르게 참 좋게 느껴졌고

생각보다 우리의 생활 패턴이나 사업적으로 잘 맞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2017년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2018년 봄에 남편과 나는 독일에서 한 달을 살아보고 정말 우리에게 맞는 나라인지 결정해보자는 결론을 냈다.

그렇게 2018년 여름 독일행티켓을 구매했고 프랑크푸르트로 답사를 갔다.

3. 필요한 조건

프랑크푸르트로의 답사는 2주정도 갔다왔고.

우린 독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먼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비자를 알아보는것이었고

정보를 위해 많은 이주업체와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받았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독일이라는 나라였기에

우리 뿐만이 아니라 많은 한국사람들이 독일이민을 계획한다고 상담을 받으러 갈때마다 들었다.

다들 이유는 다양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지겨운 한국직장생활을 피해, 미세먼지로부터의 탈출등등...

아직 아이가 없는 우리에게는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었고 걸림돌이 될 만한건 별로 없었다.

독일 회사로의 취직 또는 주재원이 아니라면 필요한건

나의 결정과 자본금만 있으면 되었다.

4. 중국생활 정리하기

늘 떠나고싶었지만 언제 떠날지는 몰랐던 중국생활이라

생각보다 많은 짐들이 있었고, 이래저래 정리할것들이 많았다.

4년동안 뿌리내리고 우리의 이름을 기록했던 모든곳에 흔적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가서 필요한 서류를 만들고 독일생활에 필요한것들을 하나둘씩 마무리지으며 2-3달을 정신없이 보냈다.

떠나기로 맘먹고 미련따위는 없는 중국이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미운정이 많이 들었던곳. 

그곳을 떠나려니 마음이 이상했지만 새로운곳으로의 정착은 설레이고 행복했다.

굿바이 중국!!!

2018년 무더웠던 6월의 프랑크푸르트

독일에 오기전 인터넷에 의지해 많은 정보들을 검색했고

많은 도움을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얻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조금이나마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잠시 놓았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

독일에서의 일상을 하나하나 기록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