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YPT_이집트 여행] 런던에서 카이로공항으로 긴 여행의 시작_ London_Zürich_Cairo

London_Zürich_Cairo

Airport

영국에서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써니와 나는 유럽여행을 포기하고 이집트로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 뭐 사실 가난한 우리는 유럽여행을 할 만큼 돈을 모으는 목적에 실패했다  ]

스코트랜드 여행을 마치고 바로 출발 하는것이라 조금 정신없던 우리는 오후 비행기인줄도 모르고 새
벽부터 LondonCity Airport 에 가서 표달라고 난리치고 겨우 우리가 탈 비행기를 찾는데 성공했다.

공항에서 밤새면서 직원들이랑도 친해지고 정체모를 아저씨를 만나 생활 아랍어를 배웠다.
예를 들어 '깍아주세요' '돈이 없어요' 등등...ㅋㅋㅋ

이미 일주일동안 스코트랜드를 여행하느라 부쩍 많이 더러워진 우리의 운동화

이집트를 가기의해 써니와 나는 스위스항공을 탔다.

취리히에서 경유를 해 이집트 카이로로간다.

누가봐도 스위스라고 생각할정도로 스위스다운 공항과 물건들이 많았다

늦은시간이라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너무나 깔끔하고 넓은 공항.
어슬렁어슬렁 오늘 우리의 잠자리가 되어줄 장소를 찾던중 친절한 언니가 슬쩍
알려준 스타벅스 앞으로 가서 의자를 하나둘 붙이고 잠자리를 만들어 누어본다

 

이틀째 영국공항 스위스 공항을 옴겨다니며 노숙을 한 써니와 나는 점점 못볼꼴이 되어가지만
 여행이란 이렇게 노숙도하고 화장실에서 당당히 씻기도 하고 냄새나는 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것이지

우리의 노숙을 허락해준 스타벅스에 감사하며 아침을 사먹었지만 우린 스위스환율에 무지했다.
얼마인지 모른채 가장 저렴한 것들로 골라 아침을 먹고 슬며시 카이로행 비행기를 기다린다.

비가온다.

 왠지모르게 인천공항과 닮은 취리히 공항이 한국을 그립게 만든다.

사진으로 보았든 직접 경험했든 늘 그렇게 예상하는 비행기 창 밖의 풍경에서
조금씩조금씩 회색빛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황토빛 대륙이 나타난다
마치 흙으로 만든 도시처럼 상상했던것 그 이상의 모습으로 이집트는 나를 반겨주었다.

[비행기가 착륙하면 모두다함께 감사의 박수를 열심히 치는 이사람들에 나를 놀라게 만든다 ]

숨막히는 더위로 이게 이집트라고 알려주는 듯, 단 10분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고싶었다. 말로만
 들었지 이정도로 더울거라 상상도 못했다. 말로만 들었지 이정도로 호객행위가 심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비쌀꺼라고도....너무많은 삐끼들로 공항사진은 찍을 겨를도 없었다.

카메라를꺼냈다가는 바로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신기한 공항사진이 없는게 아쉽다.
다행이도 착한 아저씨를 만나 단돈 2파운드에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갈 수 있었다.

* 여행의 팁 *

1.
공항 입구에서 나오면 많은 삐끼들이 있는데 모두 뿌리치고 기다리고 있으면
공항 셔틀버스가 온다. 그걸 타면 시내로 가는 버스정류장으로 갈 수 있다.

2.
중산에 한번 더 셔틀버스를 갈아타는데 도와주는 분이 있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주변에 물어보면 잘 알려 주니 물어보면 된다.

3.
카이로 시내로 가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표를 구입해 탑승!
버스 가격은 2007년기준으로 2파운드였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많이 올랐을지도)
 

가이드북 하나도 없이, 따로 자료조사도 많이 하지 않고 그냥 온 이집트이니 당연히 숙박도 예약했을리 없었다.
 인터넷에서 긁어 인쇄한 정보만 가지고 한시간 넘게 찾다가 포기하고 어느 외국인이 들어가는 호스텔로 자리잡기.

코딱지만한 방이지만 에어컨이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고양이가 백마리는 있는거같은 건물 옥상에 자리잡은 곳으로
우리의 숙박을 정했다.

이렇게 이집트에서의 첫날이 지나간다.

하늘에 구름한점없는, 미친듯이 더운 이곳이 나중에 미친듯이 그리워할 곳이라는걸 이때는 몰랐다.